김지미 데뷔 60돌 특별전… 네 차례 관객과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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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KOFA, 내달 12일까지

‘한국영화의 살아 있는 역사’ 김지미(77·사진)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KOFA)은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매혹의 배우, 김지미’ 특별 상영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화 역사와 연기 인생을 함께한 배우 김지미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별아 내 가슴에’(1958), ‘춘희’(1967), ‘토지’(1974) 등 공식 기록으로만 3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고전적 미녀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외모로 1960∼1970년대 한국영화계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중반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동하며 여느 배우와는 다른 이력을 쌓았다.

‘길소뜸’(1985), ‘티켓’(1986) 같은 김지미의 대표작과 종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제작이 무산됐던 ‘비구니’(1985)의 부분 복원판 및 관련 다큐멘터리 등 20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첫날에는 김지미를 비롯해 그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개막식이 열리고, 7월 1∼8일 사이 네 차례 관객과의 대화, 무대 인사 등이 진행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