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광역단체장에 듣는다>‘대통령 직속 일자리委’보다 40일 앞서 출범… 제주신화월드 공채 행사

제주 일자리 창출위원회는…

제주도는 지난 3월 30일 ‘제주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설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 즉시 제1호 업무지시로 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보다 40여 일이나 앞서 출범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자리 창출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 일자리위원회는 원 지사와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는 양원찬 박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제주지역 사회적기업 대표와 대학교수, 노동 관련 연구원 등 30명으로 민관협력 협의체를 꾸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또 공공, 민간, 사회적 일자리, 인력 양성,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임금 향상 등 5개 분과위원회를 꾸려 소관 분야 주제를 토론하는 등 어젠다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일자리 관련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국비 지원과 제도개선 건의, 제주형 일자리 창출 어젠다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일찍 출범한 만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부분 개장하는 제주신화월드가 제주도 사상 최대 규모인 1260명 공개 채용을 계획함에 따라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을 순회하며 신규직원 채용행사를 열었다. 위원회는 제주신화월드가 2019년에 완전히 개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인력 양성 과정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와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가 문을 열 경우 종합 컨트롤 타워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원 지사는 “3월부터 시작된 위원회는 도 행정기관 등 분야별로 일자리 창출을 각자의 자리에서 해왔으나 개별적으로 일을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성과가 한계에 부딪히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일종의 제주 일자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