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사귀던 女연예인 결별 요구에 동영상 유포 위협

사귀던 여자연예인이 헤어지자고 하자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한 40대 사업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S(48)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S 씨는 자신과 사귀던 K 씨가 자신의 여자 문제와 큰 감정 기복을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자, K 씨를 ‘꽃뱀’이라고 언론에 알리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 원을 요구했다. 이에 K 씨는 S 씨의 은행 계좌로 1억 원을 송금했다. S 씨는 또 자신이 선물했던 금품을 되돌려 받는다는 명목으로 2015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시계 2개, 귀금속 3개, 가전제품 3개, 의류·구두·가방 49점 등 금품 총 57점을 10여 차례에 걸쳐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S 씨는 지난해 3~7월에도 K 씨의 이사비, 해외여행비 등을 명목으로 총 10억 원과 선물했던 침대와 가전제품을 돌려달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K 씨가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