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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14일(金)
‘의족 마라토너’ 화이트헤드, 2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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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마라톤·단거리 ‘제왕’
100m·200m 정상 등극 별러
200m우승땐 세계선수권 4연패


영국의 리처드 화이트헤드(사진)는 ‘특이체질’이다. 장애인 육상 마라톤과 단거리에서 세계 정상에 오를 만큼 탁월한 운동감각을 지녔다.

화이트헤드는 마라톤으로 육상에 입문했다. 2010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42분 52초의 장애인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고, 같은해 하프 마라톤에서도 1분 14초 59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에는 42일 동안 영국 14개 도시를 돌면서 무려 977마일(1572㎞)을 달려 10만5000파운드(당시 환율 약 1억8000만 원)의 암·장해 구호기금을 마련했다.

화이트헤드가 단거리로 전업한 건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조국 영국에서 열린 2012 런던패럴림픽에 마라톤 종목이 포함되지 않자 30대 중반의 나이에 단거리에 뛰어들었고, 마라톤과 200m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이트헤드는 태어날 때부터 무릎 아래쪽이 없어 장애등급 T42로 분류된다. T42는 절단 및 기타 장애 부문에서도 장애 정도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200m에 처음 도전한 2011년에는 25초대였으나 지난해부터는 23초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3초 01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런던패럴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서 200m를 연이어 제패했고, 리우패럴림픽에서는 100m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화이트헤드의 다음 목표는 15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20일 41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화이트헤드는 100m와 200m 2관왕을 노린다. 200m에서 1위에 오르면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화이트헤드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다시 한 번 오를 것”이라며 “내가 달리는 걸 보면서 희망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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