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혜진이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꽃다발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최혜진이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14.9.25
US女오픈 준우승 ‘금의환향’
세계서 기량·스타성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게 꿈”
기업들 눈독…몸값 10억 가능
‘65억원’ 김효주엔 못 미칠 듯
US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아마추어 최혜진(18·부산 학산여고 3)이 이르면 다음 달 프로로 전향한다.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혜진은 “프로가 된 뒤에 박세리(40)와 박인비(29) 선배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혜진은 국가대표 합숙훈련을 하며 당분간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 뒤 프로 전향 수순에 들어간다. 1999년 8월 23일 생인 최혜진은 만 18세 생일을 넘긴 뒤 KLPGA투어 입회 신청 절차를 밟는다.
최혜진의 프로 첫 무대는 8월 31일 개막되는 한화 클래식이 유력하다. 한화 클래식은 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3억5000만 원)으로 국내 남녀골프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KLPGA투어는 전인지(23), 김세영(24), 박성현(24) 등이 차례로 미국에 진출하면서 올해 3승을 거둔 김지현(26)을 제외하면 걸출한 특급 스타가 없기에 최혜진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프로에서도 톱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최혜진은 17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15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실수로 박성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이달 초 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했다. 국내대회서는 김효주(22)에 이어 5년 만에 프로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였다. 최혜진은 이번 US여자오픈에서 비록 5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놓쳤지만,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최혜진은 아마추어이기에 상금을 받을 수 없다.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했고, US여자오픈에선 2위에 올랐다.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우승상금 1억 원, US여자오픈 준우승 상금은 54만 달러(약 6억900만 원). 최혜진은 “상금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경험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는 상금에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어제 돌아오는 공항에서 US여자오픈 상금 분배표를 보고 난 뒤 ‘액수가 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혜진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내년 KLPGA투어 입성이 확실해지자 관련 기업들의 입질이 시작됐고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구체적인 후원 기업이나 후원 금액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2014년 롯데그룹과 계약한 김효주와 비교되고 있다. 김효주는 5년 동안 연간 13억 원씩, 총 65억 원을 받고 인센티브는 별도다. 김효주는 우승상금의 70%, 5위 이내 입상하면 30%, 그리고 LPGA투어 상금 1위에 오르면 3억 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5억 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 10억 원의 특별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효주가 계약할 당시엔 그가 이미 한·미·일 3개국 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상태였고, 기업들의 경영 상황도 좋았기에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전인지가 여전히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박성현도 지난해 연말에야 가까스로 하나금융그룹과 계약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최혜진의 경우 신선한 이미지가 강한 편이어서 당장에라도 메인 스폰서 한 기업으로부터 ‘연봉 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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