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韓 첫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1호’ 24시간 한반도 기상 관측

2010년 발사 곧 수명 다해
2018년 ‘2A호’ 발사 목표

태풍은 주로 바다에서 발생해 바다에서 주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상위성이 가장 정확한 관측장비로 손꼽힌다. 기상위성은 ‘극궤도기상위성’과 ‘정지궤도위성’ 두 종류로 분류된다. 이 중 ‘극궤도기상위성’은 지구의 남북을 회전하며 실시간으로 관측한 기상 자료를 제공하며,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며 일정한 지역의 기상을 관측한다.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으로, 지금도 지구와 함께 돌며 24시간 한반도 주변을 관측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1호는 한반도 주변은 8분, 동아시아 지역은 15분, 전 지구는 30분 간격으로 관측하며, 구름 정보, 해수면 온도 등 16종의 기상 산출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발생을 조기에 탐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국가기상위성센터 관계자는 “천리안위성 관측이 시작되면서 한반도 주변의 더 많은 기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천리안위성의 관측 자료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 나라 약 22억 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기상 선진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이 곧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후속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호’를 제작하고 있다. ‘천리안 2A호’는 약 3.5t 규모의 중대형 위성으로, 현재 5개에서 16개로 관측 채널(가시채널·근적외채널·열적외채널 등 지구 기상을 관측하는 위성의 눈) 수가 증가하고, 기상 산출물도 16종에서 52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위성은 컬러 관측이 가능하며, 관측 주기와 속도가 빨라져 천리안위성 1호보다 4배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처럼 차세대 기상위성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인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3번째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이 된다.

한편, 14개국 150여 명의 기상 전문가가 참가하는 ‘제12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통합워크숍’이 오는 10월 30일부터 닷새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된다. 기상청 국제태풍센터는 이번 기회를 통해 태풍 분석·예측 기술 정보 등을 상호 교류하고, 국가 간 협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