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바르셀로나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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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싸고 연일 뉴스 쏟아져
브라질 언론 “PSG이적 합의”
바이아웃 2885억원 준비說
“거액 이적료 비현실” 지적도

네이마르(25·FC 바르셀로나·사진)의 이적을 둘러싸고 유럽과 브라질 언론에서 연일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네이마르의 고국인 브라질의 매체 에스포르테 인테라티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과 네이마르가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며 “머지않아 이적한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스포르테 인테라티보는 “네이마르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구단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지만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의 그림자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다니엘 알베스(34)를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한 것도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2억2200만 유로(약 2885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억2200만 유로는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서에 포함된 바이아웃 금액이다. 바이아웃이란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가 소속팀의 동의를 얻지 않고 다른 구단과 이적을 협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적료를 의미한다. 즉, 파리 생제르맹이 2억2200만 유로를 투자하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 협상을 제지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프리메라리가는 계약서에 의무적으로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3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브라질의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기면서 발생한 바이아웃 금액은 5710만 유로(742억 원)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4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정규리그 123경기에 출전, 68골을 넣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4년 만에 자신의 ‘몸값’을 약 4배로 불렸다. 파리 생제르맹이 2억2200만 유로를 제안하고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현재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폴 포그바(24)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면서 발생한 1억500만 유로(1363억 원)다.

스페인, 브라질 매체 등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에게 연봉 3000만 유로(390억 원)와 5년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한다면 네이마르가 주저앉을 수도 있다. 역시 바르셀로나 소속인 루이스 수아레스(30)는 잉글랜드의 리버풀에 몸담았던 2013년 아스널이 바이아웃 조항보다 많은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리버풀과 재계약하면서 잔류했다.

2억2200만 유로의 이적료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오너’는 카타르투자청이며, 카타르 국부펀드로 유동화할 수 있는 보유 외환이 3000억 달러(337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