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부산’을 신성장동력으로 사상 스마트시티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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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0년까지 완료

30층 서부산 청사 등 포함
연구소·강소기업들도 유치
감전천 생태하천으로 복원

부산시가 ‘서부산 낙동강 시대’를 선언하고 해운대·수영구 등 동부산권에 비해 낙후된 서부산권을 본격 개발키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산권 핵심지역인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 ㎡를 ‘사상 스마트시티’(조감도)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노후공단 재생을 위한 총괄지원조례를 전국 처음으로 제정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해 2023년까지 기반시설, 2030년까지 민간시설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중심부인 1단계 활성화 구역에는 서부산 청사(지상 30층) 및 비즈니스센터(15층)와 근로자들을 위한 2500가구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복합용지에는 낙동강 지류인 감전천의 수변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강변쉼터와 문화 테마·카페거리, 공원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기존 금속·가죽·섬유, 화학·고무, 도·소매업, 창고물류업종에서 산업고도화를 이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산업용 소프트웨어, 스마트 자동차·드론 부품산업 등을 유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책 및 대학 연구소와 강소기업도 유치·육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정주 인구가 현재 900명에서 1만9000명,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은 26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시장은 “동서균형발전은 물론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서부산시대가 열려 부산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재원은 시유지 매각 및 기존시설 현대화와 추가 출자, 민자개발로 조달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국·시비 1647억 원 조달에 이어 지가상승 기부금과 민자 등을 합하면 4400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