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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0일(木)
‘비정규직 제로’의 逆說… 비정규직 직원 적은 회사일수록 임금수준 낮고 근속기간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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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제출 보고서 분석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같은 업종 내에서도 비정규직 직원 비율이 낮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에 비해 오히려 1인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낮은 것은 물론,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와 임금 수준도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低) 비정규직 비율의 기업이 반드시 고(高) 만족도의 ‘모범 기업’은 아니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위해선 임금·복리후생 등 여러 근로조건에서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양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대표적 식품 제조업체 10개사 중 지난해 비정규직 비율이 5% 미만인 기업 5곳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1인당 평균 임금은 각각 7.8년, 4271만 원인 데 반해 그 비율이 5% 이상인 기업 5곳은 각각 9.8년, 5055만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임금 차이가 784만 원, 근속연수는 2년 정도 차이 나는 것이다. 또 비정규직 비율 5% 미만인 기업의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0.88%로, 5% 이상인 기업 5곳의 상승률(3.18%)보다 크게 낮았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비정규직 비율이 제로(0%)인 기업 중 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을 추출한 결과 총 10곳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10개 기업의 1인당 평균 임금은 4333만 원으로 전체 상장사 1788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및 기재 오류 추정 기업 제외)의 평균(4911만 원)보다 580만 원가량 적었다. 비정규직 제로 기업과 상장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6.08년, 7년으로 1년 정도 차이를 보였다.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의 재원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정규직의 근무조건도 하향 평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만용·유현진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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