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자인, 레드닷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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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치 작품 ‘미래의 감각’(사진)이 ‘레드닷 디자인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공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상 최고상은 전체 출품작 중 0.8% 정도만 받는데, 올해에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만 50개국, 8051개 작품이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LG는 이 작품으로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대상’(Winner)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레드닷 디자인상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와 협업한 이 작품은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 속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LG의 디자인 철학을 표현한 대형 OLED 설치물이다. 특히 △55인치 양면 OLED 사이니지(광고판)와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만든 17개의 ‘미래의 감각 의자’ △소형 OLED 조명 모듈 약 3만 개로 만든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태양의 벽’ 등으로 구성돼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레드닷 디자인상 심사위원들은 “직접적인 제품의 노출을 피하고 OLED 기술을 활용한 조명과 색상으로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공간 전시를 구현했다”며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환경을 구성해 기술의 강점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