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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Fifty+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1일(金)
‘연극하는 법조인’ 누가 있나… 홍승기·김용희 등 영화·연극계 ‘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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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수 변호사처럼 ‘연극하는 법조인’ ‘연기하는 법조인’은 꽤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홍승기(사법연수원 20기·왼쪽 사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엔터테인먼트법 분야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40년 넘게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설 변호사가 ‘프로 같은 아마추어’라면 홍 교수는 진짜 ‘프로’인 셈이다.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늑대소년에도 출연하는 등 작은 배역이지만 출연한 영화만 10편이 넘는다. 그는 영화나 공연의 법률자문을 하다 아예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 ‘연평해전’에서는 법률자문을 하다 함대 사령관을 연기했다. 장애인의 성(性)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 ‘섹스 볼란티어(Sex Volunteer)’에서도 법률자문을 하다 ‘신부’로 출연했다.

홍 변호사와 함께 ‘섹스 볼란티어’ 영화에 죄수로 등장한 김용희(34기·오른쪽) 판사는 상당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판사는 여러 차례 연극과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군법무관 시절인 2006년에는 ‘미라클’이란 연극에 출연해 강원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실상 ‘프로’에 가까운 경력의 법조인이다. 김 판사는 지난해 문화일보홀에서 상연한 연극 ‘여보 고마워’에도 출연했다. 이 연극은 대법원 부모교육연구회가 가족 해체를 줄이고 협의 이혼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고민하다 현직 법관을 직접 연극 무대에 올리는 아이디어를 내서 나오게 된 연극이다.

2013년 김규현(13기) 변호사는 창작발레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했다. 2011년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원래 연극인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발레협회 법률고문으로 있으며 공연저작권에 대한 조언을 하다 캐스팅됐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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