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주식 5조원어치 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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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두 57조원 내놔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46억 달러(약 5조2500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부는 2000년 이후 단일 기부액 중 가장 큰 규모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게이츠가 지난 6월 초 MS 주식 6400만 주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게이츠의 MS 지분은 약 1.3%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6년 그의 지분은 24%였다.

SEC는 보고서에서 게이츠 기부금을 누가 수령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게이츠의 그간 기부 행태를 볼 때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기금으로 대부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의 최대 주주는 2014년쯤부터 스티브 발머 전 CEO이다. 게이츠는 2대 주주이며 사티아 나델라 현 CEO는 3대 주주다. 게이츠 부부는 1994년부터 약 350억 달러(39조9525억 원) 규모의 주식과 현금을 기부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게이츠가 기부한 MS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었을 경우 그는 현재보다 약 500억 달러(57조750억 원) 더 많은 재산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