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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6일(水)
[단독] “상업광고·PPL 안합니다”… ‘개념녀’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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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 인기타고
CF 출연 제안 쏟아져

“차근차근 내려오는 모습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


가수 이효리(사진)가 상업적 CF에 이어 PPL(제품간접광고)까지 거절하며 ‘개념녀’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4년 만에 컴백한 이효리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구가하는 등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CF 출연 제안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효리는 잇달아 고사할 뜻을 밝혔다.

한 광고 에이전트 AE(광고기획자)는 “요즘 광고업계에서는 이효리를 잡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그의 인기와 위상을 고려할 때 편당 5억~7억 원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지만 이를 마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효리가 컴백한 후 그를 섭외할 뜻을 밝힌 광고주만 이미 5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계약을 했다면 광고 출연 매출만 30억 원이 넘었을 것이라 광고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효리의 소속사 키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공익적 목적을 가진 캠페인 외에는 어떤 상업적 광고에도 출연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제안이 들어오면 회사 차원에서 먼저 정중히 거절한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스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PPL 제안 역시 받지 않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가 실제 거주하는 집을 보여주는 만큼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기 용이하다. 평소 그가 입는 옷이나 걸치는 액세서리를 비롯해 설거지나 빨래하는 장면에서는 PPL 제안을 받은 세제를 올려 두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들이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예능에 등장하며 개인적인 PPL로 수억 원의 현금과 물품 협찬을 가져간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은 당대 최고의 CF스타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데도 PPL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

반면 이효리는 제작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작진 차원에서 받아오는 PPL은 수긍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효리네 민박’에 등장하는 차량은 제작진이 가져온 PPL”이라며 “제작비를 충당해야 하는 제작진의 입장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활동 중단 전인 지난 2012년 “향후 상업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5년간 장수 모델로 활동하던 소주 모델을 비롯해 계약 기간이 만료된 업체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효리는 최근 ‘효리네 민박’에서 “돈도 벌만큼 벌었고, 톱스타의 위치에서 ‘박수 칠 때 떠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차근차근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상업적 목적의 CF 출연을 고사하는 것 역시 이런 그의 신념을 지켜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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