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교조 ‘동성애 교육’으로 학생 性의식 誤導 말아야

전교조가 교단 일각의 ‘동성애 교육’에 대한 교육계 안팎의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5일 “(서울에서 열렸던 동성애자들의 ‘퀴어 축제’ 관련 동영상 등을 6학년 영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가르친) 위례별초등학교 최모 교사를 파면하고, 학교에 대한 교육청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교조는 4일 전국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실상 동성애 교육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가 담긴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페미니즘 교사들이 맞고 있는 비를 함께 맞을 것’이라며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여성·성(性)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교육하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남녀 평등과 성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성소수자로도 표현되는 동성애자의 인권도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학교 수업시간의 동성애 교육은 다른 문제다. 개인 의지로는 어쩔 수 없다고도 하는 동성애를 현상 그대로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성적 지향의 차이일 뿐이어서 누구든지 동성애를 해도 좋다는 식으로 학생들이 오해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동성애 조장 개연성이 큰 것이다.

교육부가 ‘국가 수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통해 성교육 시간에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못하도록 한 이유도 달리 없다. 최모 교사 예에서도 새삼 확인된 것처럼 성교육 아닌 수업시간이라고 해서 동성애 교육의 위험성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전교조는 성평등·페미니즘 교육을 빌미로 학생들의 성의식을 왜곡·오도(誤導)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