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다산형제를 위한 음악회’ 천주교 마재성지 일대서 개최

천주교 의정부교구 마재성지와 ‘㈔다산과 그의 형제들의 연구소’는 오는 17일 경기 남양주 조안면 다산생태공원과 마재성지 일대에서 ‘다산 형제의 꿈, 새로운 나라’라는 주제로 ‘손암 정약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선 후기 때 손암 정약전(1760∼1816)과 다산 정약용(1762~1836) 형제는 당파 싸움과 천주교 박해의 소용돌이에서도 세상과 소통을 꿈꿨던 인물들이다. 손암은 해양생물학 전문서인 ‘자산어보’를, 다산은 사회개혁서인 ‘경세유표’를 썼다. 손암은 천주교 박해로 1816년 유배지에서 눈을 감았다.

천주교 의정부교구와 남양주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의 1부 음악회에는 카운터테너 이상준과 소리꾼 장사익, 석창우 화백,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천주교인 예술가들과 남양주시 연합성가대, 흑산도 선교사팀, 뉴바로크 컴퍼니 등이 출연해 두 형제의 삶을 음악과 노래,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음악회 참가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2부는 마재성지 성가정 동산으로 자리를 옮겨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한국 순교자 대축일 장엄 미사로 봉헌된다. 행사 준비위원장 최민호 마재성지 주임 신부는 “이번 행사는 공평한 세상을 위해 노력했던 다산 형제들의 삶을 공유하고,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음악회가 다산 형제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문의 031-576-5412

엄주엽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