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춤형’ 진주 유등축제… 7만개 燈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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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시풍속’ 주제로
내달 1~15일 남강 일원서

황홀한 빛의 향연인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사진)가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개막한다. 진주시는 남강유등축제를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연계해 ‘한국의 세시풍속’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남강과 진주성에는 추석, 설, 단오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표현한 등(燈) 등 7만여 개의 유등이 설치돼 가을밤을 수놓는다.

특히 올해는 축제 유래를 복원한 ‘하늘 위 풍등’, 진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4령(용·봉황·거북·기린), 유등축제의 세계 진출을 형상화한 ‘에펠탑’, 진주교·천수교 등 2개의 교량에 설치된 빛 테마길 등 새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국내외 관광객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존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와 연기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1∼15일)을 포함해 진주실크박람회(2∼10일), 진주전국전통소싸움대회(5∼10일) 등 다양한 축제도 함께 열린다. 긴 추석 연휴(1∼9일)를 감안해 시민과 인근 지역민을 대폭 우대한다. 추석 연휴 및 공휴일 관계없이 진주시민은 주중(월∼목) 무료입장, 경남도민 및 남중권발전협의회 5개 시·군민(순천·여수·광양시, 보성·고흥군)은 주중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는 첨단 콘텐츠 영상을 도입해 전통적인 유등과 현대적인 빛이 조화된 환상적인 축제장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개장한 진주지하상가 ‘애나몰’, 중앙시장 ‘청춘다락’, 교량 테마길 등과 연계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아시아태평양도시 정상회의(APCS) 전체회의에서 ‘진주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주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