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안전사고 ‘0’ 목표 5중 방호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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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도시철도 다른 체계
통합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

“매일 아침 인터넷에 올라온 시민들의 민원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람에 의한 안전사고(Human Error) 제로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태호(사진)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범 100일을 넘은 공사의 변화상을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공사는 자본금 21조5000억 원의 국내 최대 지방공기업으로 지난 7일 출범 100일을 맞았다. 김 사장은 “인력, 예산 등 모든 것이 커진 만큼 안전한 지하철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사람에 의한 안전사고 방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사업장 내 안전 5중 방호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부서별로 ‘안전한 환경구축’ ‘안전한 작업수행’ ‘추가 위험요소 제거’ ‘안전관리 체계 유지’ ‘실수방지 시스템 구축’ 등 5가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부에서 일괄 통제하는 대신 현업 부서 직원들이 위험 요소를 직접 발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현장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외부 전문가 진단과 인적 오류 개선 토론회를 열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전 강화 노력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따로따로 돼 있던 두 기관의 체계를 통합하는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 가지 성과를 소개했다. 취임 후 파악해 보니 두 기관의 규정과 보고 체계 등 서로 다른 것이 521개나 됐다고 한다. 6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통합 방안 도출을 위한 회의를 하면서 정리한 결과 이달까지 서로 다른 제도 160개를 통합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더 시민 친화적으로 변화할 공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