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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6일(火)
여행지역 감염병 대비 예방접종… 만성질환자, 영문진단서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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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 추석 연휴… 해외여행 건강 관리법

中, AI 인체감염증 오염지역
생가금류·조류 접촉 피해야
동남아 ‘지카’ 阿 ‘황열’조심

당뇨 환자 등 수시로 스트레칭
해양스포츠 안전수칙 숙지 중요

국내 머무를땐 ‘명절화병’ 주의
과음·과식 말고 충분한 휴식을


올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임시공휴일 등으로 최대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포함해야 할 것이 ‘건강관리법’이다. 해외여행에는 화려한 관광지나 쇼핑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유행하는 풍토병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더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해외에서 질병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환자는 2012년 352명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 491명, 541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카 바이러스 사태에서 보듯 감염병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지별 정보 파악 필수 =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해당 여행국에 어떤 감염병 위험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예방접종 등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중국의 경우 동물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오염지역으로, 생가금류 시장 방문 및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손은 자주 30초 이상 씻으며, 모든 고기는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많다. 임신부는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자들은 모기 기피제·모기장·방충망을 사용하는 게 좋다. 뎅기열도 열대지역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흔한 질병인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중동 국가는 메르스 오염 지역이다. 예방백신이 없어 여행 시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낙타와의 접촉 및 가공되지 않은 낙타유·낙타고기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유행 국가에서는 입국 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고 있고, 일부 국가는 황열 위험국가에서 입국하거나 비행기를 환승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증명서를 요구한다.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8월까지 1만21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A형 간염이 발생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여행을 계기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응급상황·안전사고 대비 =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해외여행을 통한 시차와 환경변화 등이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주위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쉽게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행 전 먼저 병원을 방문해 현재 건강 상태를 검사받아야 한다. 기후나 시차, 활동량 등이 달라지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이나 주사제 등의 복용 시기 및 양 등도 조정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영문 진단서나 처방전 등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항공기 여행 또한 만성질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인한 혈전증이 올 수 있으며, 당뇨 환자 또한 운동량이 감소해 혈당이 급속히 오를 수 있다.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 등을 통해 혈전증을 예방하고, 6시간 이상의 장기 비행의 경우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필요시 인슐린 등을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백혜리 H+양지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평소 질환 관리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거나 심신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만큼 가벼운 감염, 사고 등도 중대한 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스포츠 안전사고가 흔한 만큼, 구명조끼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하며 얕은 물이라도 어린이는 어른이 주위에서 감독해야 한다. 동물에게 물리거나 동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광견병이나 페스트 등) 예방을 위해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건드리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물렸거나 상처가 났다면 비눗물로 씻고 의사를 찾아 광견병 백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및 기타 성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는 것도 필수다.

◇여행 떠나지 않으면 ‘명절 화병’ 주의 =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고 가족 친지들과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도 건강 관리는 필수다. 가장 흔한 것이 과식과 과음으로 인한 문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년 중 설 명절이 있는 달인 1~2월과 추석 명절 기간인 9~10월에 전체 소화불량 환자의 40%가 발생한다. 과음이 더해져 위의 내용물, 혹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도 흔하다. 김병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다 보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쉽다”며 “특히 평소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식사량과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년 중 명절 전후에만 나타나는 ‘명절증후군’도 흔하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명절 화병’이라고도 불린다. 귀향길 장시간 운전, 편향된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함께 성차별에 대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 이상 증상을 말한다. 피로, 우울감,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등과 같은 정신적인 이상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특히, 명절 내내 가사노동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요즘에는 대학입시·취업·결혼 문제 등으로 인해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 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나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여러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이 힘들 때는 15분 정도라도 짧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음악 감상, 복식 호흡 등을 하면 스스로를 이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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