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2경기서 4골… ‘절정’ 호날두

1·2차전서 2골씩 ‘원맨쇼’
토트넘 손흥민은 ‘풀타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2득점을 올리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2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개러스 베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호날두는 후반 들어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는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베일이 낮게 깔아준 패스를 왼발로 슈팅, 추가골을 넣었으며 2-1이던 후반 34분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치른 400번째 경기였기에 호날두는 더욱 빛났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아포엘(키프로스)과의 1차전에서도 2득점을 올렸다.

호날두는 지난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자신의 열렬한 팬이었던 7세 소년 산티아고 플로레스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내 첫 번째 팬인 산티아고에게”라고 적힌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호날두는 “고통스러운 이 순간, 산티아고의 가족과 사랑스러운 이들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고, 플로레스로의 부친은 27일 미국 매체 ESPN에 “호날두 덕분에 고통이 덜어졌다”는 편지를 보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네오 GSP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아포엘을 3-0으로 제압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