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韓 63% > 獨 27%… “중장년층 많아 구조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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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경제硏 보고서
“창업 통한 경제 활성화 난망”

혁신성장을 위한 창업 활성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창업은 생계형에 집중되고, 해당 연령도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등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창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독일 창업, 한국 창업과 무엇이 다른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생계형 창업 비중이 27%로 63%에 달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독일재건은행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창업 중 49%가 기회형 창업으로 조사됐는데, 기회형 창업은 창업 초기부터 시장 혁신을 이끌고, 생계형 창업보다 생존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독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창업 연령 구조에서도 우리나라와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기준 독일재건은행 조사에서 독일 창업 중 34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약 50%로 45세 이상 중장년층 창업 비중(약 30%)보다 높다”며 “우리나라는 같은 해 50대 35%, 40대 33%, 60대 18%, 30대 13%, 20대 이하 1% 순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창업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현재 독일의 창업은 2005년 대비 약 60∼65%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2014년 신설 법인 수 8만4000개에서 2015년 9만3000개로 늘어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생계형·장년층 위주 창업 구조를 전환하지 못할 경우 창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독일의 창업 시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양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으나 기회형 창업과 청년 창업 비중이 높아지는 등 질적으로 향상되는 추세”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양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으나 생계형 창업, 40대 이상 중장년층 창업, 고졸 창업 등으로 열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