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공공도서관 직원들 정기간행물 제때 비치했으면

주말이 되면 가끔 공공도서관의 정기(연속)간행물실에 들러 각종 신문과 갖가지 잡지, 사보를 읽는다. 그런데 일간지 신문은 매일 발행되기 때문에 제때 비치되어 읽을 수 있는 반면에 주·월간지나 기업체에서 보내온 사보 등은 발행된 지 한참이 지나도 진열되어 있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다. 도서관마다 비치하는 시기가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월간 잡지의 경우 대부분 20일쯤에 발행되어 도서관으로 우송되어 오면 3~4일 후면 볼 수 있어야 함에도 어떤 달은 열흘이나 보름이 지나도 비치되어 있지 않아 보기가 어렵다. 또 각종 기업체에서 무료로 발송되어 오는 사보의 경우 매달 초에 발행되는데 일부 도서관은 도착 즉시 진열하는 데 비해 어떤 도서관의 경우 무려 열흘이 지나도 진열되지 않아 보기가 어렵다. 이상하다 싶어 사서 담당 직원 자리를 본 적이 있는데 책상 앞에 그냥 수북이 쌓아놓고 아예 뜯지도 않은 채 있었다. 책자가 도달하면 즉각 풀어서 진열대에 비치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직원들의 나태함과 성의 부족으로 자신의 자리에 방치하는 것은 직무 태만이나 유기행위와 다름없다고 본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경우 모든 잡지나 사보를 사 볼 수 없기에 도서관에서 보려고 가는데 제때 진열하지 않아 못 보게 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도형·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