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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7일(火)
‘홀드왕’ 진해수의 ‘思父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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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진해수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홀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데뷔 12년만에 첫 개인 타이틀
모자에 돌아가신 부친 이니셜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큰 힘”


LG ‘마당쇠’ 진해수(31)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홀드왕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75경기에 등판해 24홀드(3승 3패 1세이브)를 챙겼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12년 만의 첫 개인타이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진해수는 감격스러운 듯 울먹이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진해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75경기에 출전했으며,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다.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했다는 뜻. 좌완 불펜으로 타자 1명을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매일매일 등판을 준비한다. 진해수는 “시즌을 앞두고 어깨를 강화하기 위해 매일 2∼3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했다”며 “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착실히 따른 게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진해수는 2006년 KIA에 입단해 2013년 SK, 그리고 2015년 LG로 트레이드됐다. 140㎞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지녔지만, 불안한 제구력 탓에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진해수소폭탄’. 마운드에 올라 엄청난 폭발, 즉 불을 지핀다는 뜻. 그러나 이제는 ‘진해수호신’이 됐다. LG에 둥지를 튼 이후 제구력이 안정되면서 이른바 ‘필승조’로 자리매김했기 때문. 특히 LG의 맏형이자 좌완인 봉중근(37)의 도움이 컸다. 진해수는 “봉중근 선배는 고교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고, 어떤 고민도 진심으로 듣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진해수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는 아버지. 진해수의 부친 진성열 씨는 지난 2013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진해수는 모자에 아버지의 이니셜(SY)을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다. 진해수는 “아버지는 무뚝뚝한 부산 사나이였지만, 힘들 때마다 ‘잘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워 준 분”이라며 “홀드왕을 수상한 장면을 직접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수의 목표는 다음 시즌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LG는 올해 6위(69승 3무 72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했다. 진해수는 “12년 만의 개인상을 받아 기쁘지만,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홀로 남은 어머니를 한국시리즈 무대에 꼭 초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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