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18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1일(土)
얼굴 이식받은 남성, 기증자 부인과 ‘눈물의 상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로체스터(미 미네소타주)=AP/뉴시스】죽은 남편의 얼굴을 기증한 릴리 로스(오른쪽)가 지난달 27일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에서 16개월 전 남편 칼렌 ‘루디’ 로스의 얼굴을 이식받은 앤디 샌드니스의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모두 눈물을 쏟으면서도 가족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27일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 릴리 로스는 너무나 눈에 익은 얼굴이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한 남자의 얼굴을 마주했다.

자신의 남편이었던 칼렌 ‘루디’ 로스의 얼굴을 이식받은 앤디 샌드니스를 이식 수술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난 것.

릴리는 과거 수염으로 가득 찼던 뺨을 어루만지면서 샌드니스에게 “그(칼렌 로스)는 항상 수염을 길렀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린 것은 눈을 감고 릴리의 말을 듣고 있던 앤디 역시 마찬가지였다.

10년 가까운 오랜 세월을 얼굴 없이 지내야 했던 앤디는 이날 마요 클리닉의 주선으로 지난해 5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에 새 얼굴을 선물한 릴리 로스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었다. 앤디와 릴리 모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생후 14개월 된 유복자 리어나도도 자리를 함께 했지만 리어나도는 이 만남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릴리 로스는 앤디 샌드니스와 만나기 전 죽은 남편의 기억을 되살릴 것같아 무척 망설였으며 만남 자체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디와 만난 후 그녀는 남편과 같은 얼굴이었지만 눈과 이마, 강한 뺨 등의 느낌이 달라 남편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아 거의 10년 만에 얼굴을 갖게 된 한 남자를 보게 돼 기쁘고 자랑스러웠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샌드니스는 지난 2006년 와이오밍에서 턱밑에 소총을 놓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기도했지만 얼굴만 손상된 채 살아남았다. 로스는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총기로 자살했다.

릴리는 죽은 남편의 폐와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밝혔고 라이프소스의 주선으로 얼굴 이식을 기다리던 샌드니스에게 얼굴을 기증하겠다고 동의했다. 다행히 칼렌 로스와 앤디 샌드니스는 혈액형과 피부색, 얼굴 구조 등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했다. 수술을 담당했던 새미르 마디니 박사는 두 사람이 사촌 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샌드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얼굴 이식 수술을 받았다.

샌드니스는 이날 릴리 로스에게 “당신의 기증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릴리는 남편이 죽었을 때 뱃속에 있던 리어나도에게 “아버지가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주기 위해 얼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로스와 샌드니스는 이날 처음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 대해 가족인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연락을 유지하며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샌드니스는 또 앞으로 리어나도의 교육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
▶ 자폭테러범 껴안고 산화한 25세 경찰 애도물결
▶ 安 ‘통합론’ 재천명에 벌집 된 국민의당…“첫사랑 호남 버..
▶ 사격교관에 “아이씨”…헬멧 내던진 사병 ‘상관모욕 무죄’
▶ 박성현, 단독 선두 질주…39년 만에 전관왕 보인다
▶ 시청률 40% 벽 깨나… ‘황금빛 내인생’에 쏠린 눈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창원지법 형사2단독 김양훈 부장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23)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씨는 육군 ..
mark安 ‘통합론’ 재천명에 벌집 된 국민의당…“첫사랑 호남 ..
mark日, 동해상서 北 선원 추정 남성 시신 7구 발견…北인도..
추미애 “트럼프 정부와 말 안 통해 굉장히 실망..
박성현, 단독 선두 질주…39년 만에 전관왕 보..
靑 상납금, 남재준 6억·이병기 8억·이병호 27억
line
special news ‘슈주’ 강인, ‘여친 폭행’ 신고로 새벽에 경찰..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본명 김영운)이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한..

line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서 H5형 AI 항원 검출
틸러슨 “北, 유일한 안보 보장방법은 핵포기·대..
여진 33회→16회→3회 줄었지만…“땅흔들림 계..
photo_news
자폭테러범 껴안고 산화한 25세 경찰 애도물결
photo_news
“록키 너마저”…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의혹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50) 61장 서유기 - 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음주에 관한 법률
mark통계로 본 남자와 여자
topnew_title
number 시청률 40% 벽 깨나… ‘황금빛 내인생’에 쏠..
미군 파일럿, 제트기로 하늘에 ‘이상한 형상..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 집에 도둑…..
이영학 “희망 있는 삶 원해…무기징역만은 ..
강용석 변호사, ‘도도맘’ 전 남편에 손해배상..
hot_photo
‘극비 결혼’ 개리, 아빠 됐다…“부..
hot_photo
카밀라 카베요 ‘하바나’, 뒤늦게 ..
hot_photo
방송인 김정민, 전 남친 재판서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