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외교의 새 章…‘친환경 서울’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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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8박10일 출장 마무리

獨선 ‘지방정부기후회의’ 참석
“태양광, 원전1기 규모로 확대”

1국가 평균 13개 일정 소화
행정 노하우 수출 계기 마련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생산 도시로의 대전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독일 본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2022년까지 5년간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기가와트(GW) 규모로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1000만 명의 시민이 밀집해 사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성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로 태양광을 선택해 ‘태양의 도시, 서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적극적 에너지 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총 400만TOE의 에너지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1000만t 감축하며, 전력 자립률은 20%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에너지를 절약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만큼의 에너지(200만TOE)를 대체하자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원전 2기 정도에 해당하는 366만TOE를 감축했다. 박 시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태양광 발전의 적극적 확산을 통해 ‘원전 두 개 줄이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서울시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는 이달 6∼17일 본에서 열리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의 부대 행사다.

박 시장은 14일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세계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8박10일간의 서남아시아, 독일 출장을 마무리한다. 박 시장은 스리랑카∼인도∼독일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처음 서남아를 방문, 도시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독일에서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와 이클레이 회의 등을 통해 ‘친환경 서울’을 알리며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30시간이 넘는 비행에다 한 국가당 평균 13개 이상의 일정(3개국 41개 일정)을 소화했다. 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디프 싱 푸리 인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 주요인사와 면담을 갖는 등 경제와 환경 부문에서 외교 역량을 확충했다.

본 =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