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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언론노조 “이젠 KBS”… 타깃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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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의결

강규형 이사 퇴진촉구 집회
야권서 1명만 더 물러나면
이사회 여권다수체제 재편
MBC, 예능 등 순차적 재개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 후 언론노조의 타깃이 KBS로 옮겨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는 14일 오후 3시 명지대 정문 앞에서 이 학교 교수인 강규형 KBS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김경민 전 KBS 이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추천한 조용환 변호사가 정식 임명되면 KBS 이사회는 여권 5명, 야권 6명으로 재편된다. 야권 이사 중 한 명만 더 사퇴하면 KBS 이사회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같이 현 여권 다수체제로 바뀌게 된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은 1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으며 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퇴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15일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MBC가 사내 갈등을 봉합하고 경쟁력을 되살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사장의 직무를 대행할 MBC 경영진에 대한 노조의 거부감이 심하고 김 전 사장이 해임에 불복해 법정 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는 ‘김장겸은 고대영의 미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해임 사유는 모두 그대로 두고, 김장겸이라는 이름을 고대영으로 바꾸기만 하면 될 정도”라며 “김장겸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듯이, 고대영 사장 역시 국정원 200만 원 수수 의혹과 도청 녹취록 등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각종 징계와 전보 등으로 노조와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구성원들을 탄압했다”고 밝혔다.

고대영 KBS 사장은 지난 8일 KBS노동조합(KBS1노조)과 만나 “여야 정치권이 방송 독립을 보장할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KBS1노조는 10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파업 복귀 인원은 미미한 반면 파업을 계속하기 위해 1노조에서 새노조로 옮겨가는 인원이 늘고 있다. KBS새노조는 “KBS노조의 파업중단 발표 뒤 KBS새노조에 가입해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인원은 현재까지 63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새 사장이 선임되기까지 업무를 보면서 부당 제작지시 거부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이 먼저 방송을 재개하고 보도·시사 부문은 정상화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6일 예비 녹화를 진행했다. 또 ‘라디오스타’는 15일, ‘섹션TV 연예통신’은 18일 녹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무한도전’도 이르면 16일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시간을 고려하면 방송은 18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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