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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5일(水)
전병헌 靑수석 소환 임박… e스포츠협회 私有化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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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뇌물수수 피의자로 정조준

田 협회장 당시 내부 규정바꿔
상근 아닐때도 급여 받은 혐의

협회 사무총장 구속영장 청구
田수석 前비서관에 허위 급여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원대 후원금을 낸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협회 회장이었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했다고 판단,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의 주요 피의자로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르면 16일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 수석에 대해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협찬한 3억30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주요하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속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 씨는 전 수석의 ‘대리인’으로서 롯데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 T사와 허위의 용역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중 1억1000만 원을 윤 씨 등이 빼돌렸을 때 관여한 혐의(자금세탁·업무상 횡령) 등에 대해서도 전 수석을 불러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일 때 ‘상근’ 회장일 경우에만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던 협회 내부규정을 바꿔 불법하게 급여를 받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회를 비자금 창구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 수석의 또 다른 측근인 조모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자금 유용(업무상 횡령), 자금세탁(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를 받는다. 조 사무총장은 또 지난해 4월 윤 전 비서관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해 1억 원 상당을 사용하게 한 혐의(허위급여 지급)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물증과 롯데홈쇼핑 관계자 및 당시 협회 실무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조 사무총장이 T사와의 계약 등을 주도했음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무총장의 일련의 범죄행위에 당시 협회 총책임자였던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전 수석의 ‘e스포츠협회 사유화’가 박근혜 정부 때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해 ‘국정농단’한 것과 똑같은 구조라고 보고,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협회 내에서 횡령 행위의 의사결정에 관여한 조 사무총장과 협회 밖에서 후원금 등을 유용한 윤 씨 모두 전 수석의 측근 인사다. 다만 윤 씨는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와 관련해 전 수석과의 연관성을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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