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號 승선 마지막 기회”

E-1 챔피언십 출전 24명 발표
韓-中-日 소속 선수들로 구성
남은 자리 놓고 ‘선의의 경쟁’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월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24명을 발표했다. 2년마다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올해부터 E-1 챔피언십으로 명칭을 바꿨다. 대표팀은 일본 조후에서 중국(9일), 북한(12일), 일본(16일)과 맞붙는다. E-1 챔피언십은 4개국이 참가해 토너먼트 없이 결선리그로 우승국을 가린다. 대표팀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1승 2무)했다.

E-1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기에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파들을 소집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시즌이 종료된 한국과 중국, 일본 소속 선수들로 12월 대표팀이 구성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FCO) 등 유럽파는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확정했으며 이번에 구성된 대표팀 멤버들은 남은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 따라서 E-1 챔피언십은 신 감독의 신임을 얻기 위한 마지막 실전 무대가 될 수 있다. 공격수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은 생애 처음 국가대표로 호출됐다. 20일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재성과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민재(이상 전북 현대), 그리고 11월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였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이근호(강원 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훈련에 돌입한다. 규정상 대회 개막 1주 전인 12월 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조기소집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부는 일본 지바에서 열리며 여자대표팀은 일본(8일), 북한(11일), 중국(15일)과 격돌한다.

◇E-1 챔피언십 대표팀 명단

△GK: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DF: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장현수(FC 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 상무) 고요한(FC 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권경원(톈진 취안젠) △MF:이재성(전북) 이근호(강원 FC)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서울) 김성준(성남 FC)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염기훈(수원) 정우영(충칭 리판) △FW:김신욱(전북)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진성욱(제주)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