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변호사들 폭행… 警 추가 피해자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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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중 또 만취 난동
父 김승연 “책임 통감한다”

술자리에서 만취해 변호사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사진) 씨 사건과 관련, 경찰이 22일 피해자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중 피해 변호사들과 연락해 진술 일정을 잡고,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해 피해가 없는 단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여서, 경찰은 피해자들이 김 씨의 처벌을 원하는지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은 대한변호사협회가 김 씨를 고발한 사건을 이날 형사3부에 배당해 서울경찰청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 한 칵테일바에서 대형 로펌 소속 1년 차 변호사 10여 명과 술을 마시던 중 만취해 남성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지난 3월에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 향후 처벌 수위가 주목된다. 형법 62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한 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그 집행을 종료하거나 면제된 후 3년까지의 기간에 범한 죄에 대해 형을 선고하는 경우’에는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 이에 김 씨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되면 실형 선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