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스팅어, 사상 첫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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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북미시장 진출 이후 처음
BMW·아우디·포르쉐 등 제치고
토요타 캠리·혼다 어코드와 경쟁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세단 ‘스팅어(Stinger)’(사진)가 기아차 북미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2018 북미 올해의 차(NACOTY)’ 최종후보에 올라 일본차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3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5월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출시한 스포츠세단 스팅어가 2018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동차전문기자단 60여 명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들 중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등 3개 부문에 대해 투표로 선정한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아차가 개발, 판매 중인 차량이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 1994년 북미시장에 진출한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가 지난 2009년 제네시스(BH)를 시작으로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 2015년 제네시스(DH), 2017년 EQ900(현지명 G90) 등 다섯 차례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스팅어는 이번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선정에서 디자인을 비롯해 안전도, 핸들링, 주행만족도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BMW 5시리즈, 아우디 A5 스포트백, 포르쉐 파나메라 등 쟁쟁한 경쟁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던 스팅어는 당시 모터쇼 출품 차량 중 최고 양산차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아이즈온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스팅어는 올 연말부터 북미시장에 대한 본격 판매를 앞둔 상황에서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올라 향후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선정된 것은 시장 내에서 상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스팅어는 지난 27일 발표된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글로벌시장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모두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