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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04일(月)
19세기 英서 ‘골프 붐’ 타고 제작 銀에 골프채·고무볼 등 문양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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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실버 성냥갑

지포 라이터처럼 보이는 사진 속 수집품들은 모두 성냥갑이다. 종이가 아니라 ‘스털링 실버’로 제작된 성냥갑이다. 스털링 실버는 은 92.5%에 구리, 주석, 납 등을 합성한 것을 뜻한다. 순은보다 강한 특성 때문에 가공이 쉽다.

스털링 실버 성냥갑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제작됐으며, 19세기에 만들어진 건 꽤 비싸다. 19세기 영국에서 골프붐이 형성되면서 골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자, 장인들은 골프와 관련된 여러 장식물을 만들었다.

이 성냥갑은 그중 하나다. 성냥갑을 종이 대신 은으로 만들면서 당시 장인들은 정성을 쏟았다.

스털링 실버 표면에 골프와 관계된 각종 문양을 양각으로 새겨 넣거나 주물을 떠서 찍었다. 사진 왼쪽 상단의 성냥갑엔 단순히 골프채만 있다. 오른쪽 상단의 여성 골퍼가 등장하는 성냥갑을 포함해 나머지 3종류에선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오른쪽 아래 성냥갑은 고무볼, 즉 구타페르카 모양이며 가운데 1906년이라고 연대까지 들어갔다. 지포 라이터처럼 윗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면 안에 5∼6개의 성냥개비가 들어있다. 공식적으로 1823년 독일에서 라이터가 최초로 발명되고도 한동안 끽연가들은 은으로 된 성냥갑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후 은으로 만든 성냥갑은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 얼마 남지 않은 은 성냥갑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귀한 골동품으로 여겨진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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