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3년5개월만에 정상가동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5일 오전 제어봉을 인출해 핵분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하나로 재가동에 들어가 오후 들어 출력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리는 등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재가동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하나로는 1995년 2월 8일 처음 가동한 뒤 20년 가까이 암환자 12만 명의 치료용에 해당하는 분량의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했고, 중성자 빔을 활용한 각종 기초 및 응용 연구 등의 목적으로 8000여 명의 연구자가 이용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됐다. 이후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공사를 완료해 현재는 최대 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안전성이 강화됐다.

그 과정에 환경단체 등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하나로 재가동에 반발, 시민감시단이 구성됐고 인접 주민들의 불신이 고조되면서 재가동이 계속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