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러, 평창패럴림픽 출전여부 내년 1월 결정”

“출전 조건 아직 충족 못해
자격 정지는 그대로 유지”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 여부는 내년 1월 말에 결정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0일 밤(한국시간)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 여부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러시아의 자격 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 23일이다.

IPC는 1월 26∼28일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IPC는 지난해 8월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을 이유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PC는 지난 9월 러시아반도핑기구의 자격 회복 등을 자격 정지 해제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IPC는 “러시아가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조건 7개 중 5개를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조직적 도핑 의혹을 밝힌 맥라렌 보고서의 공식적인 수용 등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아직 IPC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는 IPC의 조건 중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부적격 조직’으로 판정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의 자격을 회복하고, 러시아 당국이 공식적으로 도핑 잘못을 인정한다는 2개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IPC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도핑 의혹을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

IPC는 장애인 알파인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스노보드 등 4개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자격으로 패럴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걸 허용했다. 하지만 4개 종목 외의 예선에선 러시아의 출전이 금지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