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6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8일(月)
산천어와 송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성규 논설위원

지난 6일 개막돼 28일까지 계속되는 화천산천어축제가 겨울 나그네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03년 제1회 대회 때 22만여 관광객이 찾은 이래, 최근 11년 연속 100만 명이 넘는 대기록을 세웠고, 2015년부터는 3년 연속 방문객이 150만을 넘어섰다. 강원도 화천군의 인구는 2만7000여 명! 이 고장만의 명물도 아닌 산천어가 군민의 50배도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잘생기지도 않은 산천어를 다시 보게 된다.

산천어(山川魚)란 이름은 한자어지만 소박하다. 산골뜨기 냄새가 난다. ‘산천’이란 이름에서 그가 민물고기임과 그의 본적지를 알 수 있다. 산천어는 송어·연어·열목어 등과 더불어 연어목 연어과 연어속의 물고기다. 학술적으로는 송어의 아종이라 사촌 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형제다. 일생을 보면 알 수 있다. 심산유곡 차가운 1급수에서 부화한 새끼 송어들은 그 고향에서 2년가량 자라면 15∼20㎝쯤 된다. 이때 난바다로 떠날 녀석들은 신체 구조가 바뀌기 시작한다. 짠물에서 살아남으려면 평균 3.5%나 되는 염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터와 회귀용 바이오 지구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부터 산천어와 송어가 갈린다. 고향 산천 민물에서 선영을 지키며 사는 산천어, 또는 세찬 바닷물도 마다하지 않고 모태 유전자의 명에 따라 먼바다로 떠나는 송어다. 3∼4년 뒤 어른이 돼 귀향하는 송어는 70% 이상이 수컷인 산천어에 비해 몸길이가 2∼3배나 크다. 그래도 수놈 산천어와 암컷 송어는 같은 종이라 2세 산란이 가능하다. 그들은 2500여 개의 알을 남긴 채 산란지에서 천수를 다한다. 화천의 축제에 동원된 산천어와 송어는 자연산이 아니다. 인공 양식한 외래종이다. 북아메리카의 무지개송어와 오래전 일본에서 수입한 산천어, 그리고 그 교배종들이다. 물량과 크기, 어종 보호 등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 산천어축제의 직간접 경제 효과는 어림잡아 2500억 원…. 물고기도 지자체에 저탄소 효자 상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산천어 같은 축제의 동물 주인공은 전국적으로 여럿이다. 무주 반딧불이, 함평 나비, 울산 고래 같이 산 것에서부터 안동 간고등어와 영광 굴비처럼 죽은 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들과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많이 본 기사 ]
▶ 日 원폭 6천개분 플루토늄 보유…“국제안보 걱정거리”
▶ ‘효리네 민박’ 이효리 제주도 집 JTBC가 매입
▶ 집단탈북 지배인 “국정원, 동남아에 식당차려준다 회유”
▶ 파키아오, ‘강타자’ 마티세에 7라운드 TKO승
▶ ‘빅토리아 연꽃’에 앉아 수중부양하는 아이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의사·간호사 등 1천655명 조사결과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6명 중 1명꼴로 잠복결핵 양성감염자..
mark日 원폭 6천개분 플루토늄 보유…“국제안보 걱정거리”
mark‘효리네 민박’ 이효리 제주도 집 JTBC가 매입
프랑스, 크로아티아 꺾고 20년만에 정상 탈환
4골 음바페, 영플레이어상 우뚝…‘내가 제일 잘나가..
“무역전쟁 제목 뽑지 말라”…중국, 저자세 보도 지..
line
special news ‘빅토리아 연꽃’에 앉아 수중부양하는 아이들
폭염특보가 이어진 15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남미륵사 경내 방죽에서 빅토리아 연잎 위에 아이들이..

line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에 현상금 2000만원
집단탈북 지배인 “국정원, 동남아에 식당차려준다..
‘이혼 소송 다툼’ 남편, 별거중인 아내 집 찾아가 살..
photo_news
추신수, 18호 홈런+4출루…베이브 루스와 51경..
photo_news
파키아오, ‘강타자’ 마티세에 7라운드 TKO승
line
[북리뷰]
illust
변해가는 좀비… 인간 세태를 담았다
[인터넷 유머]
mark술 마시는 이유들! mark장인과 예비 사위
topnew_title
number 국내 유일 세계 복싱 챔프 최현미, 6차 방어..
이미림, 마라톤 클래식 공동5위…태국 수완..
재미교포 마이클 김, PGA 투어 첫 정상…디..
北美, 9년만에 장성급회담…판문점서 미군유..
코리아오픈 탁구 남녀 복식·혼합복식 ‘남북 ..
hot_photo
상가로 차량 돌진…2명 사망
hot_photo
카일리 제너, 포브스 최연소 여성..
hot_photo
“사생활을 팝니다”… 돌아온 짝짓..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