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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1일(木)
“부처님오신날 이전 大和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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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종단개혁 승적박탈자 사면 시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사진) 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탕평의 시대를 열어 수행 공동체 조계종의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종단에는 시대적 또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종단의 제재로 대중들과 멀어진 출가수행자들이 있다”며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사부대중이 모여 대화합을 선언하는 법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단은 이를 위해 통합종단 출범(1962년) 이후 징계자에 대한 현황파악과 사면 대상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논의돼온 멸빈자(승적 박탈자) 사면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1994년 종단개혁 과정에서 멸빈 처분을 받은 스님들의 구제 여부가 주로 논란이 됐다.

설정 스님은 또 “한국불교의 최대 문제점인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겠다”며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의 뜻을 다시 피력했다. 설정 스님은 “지난 총무원장 선거를 직접 겪으면서 종단의 선거제도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전통사찰에 필수적인 유지보수를 위한 국고를 지원하면서, 사찰에 자부담을 편성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지정 문화재와의 형평성 문제 등에 비추어 지나친 규제의 문제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전통문화와 자연 유산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종단 운영 시스템이 수행자를 외호하고 수행 가풍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지 못한 것이 현재 한국불교의 가장 큰 문제”라면서 “종단 운영의 근간을 수행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입법, 사법, 행정 분야의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mail 엄주엽 기자 / 문화부 / 부장 엄주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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