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또 ‘쿼드러플보기’ 참사

- PGA 소니오픈 첫날

3년연속 악몽, 8타만에 홀아웃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5·미국)가 ‘쿼드러플보기’로 새해를 출발했다.

스피스가 한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한 건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이다. 2016년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둔 스피스는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두 차례 빠트린 끝에 7타 만에 홀아웃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7온 2퍼트로 9타의 수모를 겪었다.

스피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 8번 홀(파4)에서 8타 만에 홀아웃했다. 스피스는 16개 홀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로 상위권을 달렸지만 8번 홀에서 4타를 잃는 바람에 이븐파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간신히 언더파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찜찜한 출발이다.

스피스는 454야드로 평범한 파4인 8번 홀에서 티샷을 날렸지만, 왼쪽으로 훅이 나면서 빽빽한 나무숲으로 향했다. 스피스는 벌타는 받지 않았지만 두 번째 샷부터 네 번째 샷까지 러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섯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보냈고, 여섯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다. 홀과 8m 거리에서 2퍼트로 ‘더블파’로 홀아웃한 것.

스피스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기다리던 팬들의 사인요청에 응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