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1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29일(月)
전혁림 화백 ‘통영항’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김종호 논설위원

‘이른 아침 통영 앞바다에 나가면 물고기를 잡으러 나온 작은 돛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작품 통영항은 바다 위에 얽히고설킨 돛배들, 그리고 돛과 돛 사이로 아침 해가 들어와 붉게 물든 바다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에게 통영 아침 바다의 활기와 생명력은 삶의 희망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흔히 ‘바다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 등으로 일컬어지던 전혁림(1915∼2010) 화백의 대형 작품 ‘통영항’을 두고, 그의 아들인 전영근 화백이 출간한 책 ‘그림으로 나눈 대화-화가 전혁림에게 띄우는 아들의 편지’에 담은 한 대목이다. 단순미(單純美)가 두드러지면서도 화려한 반(半)추상인 ‘통영항’은 경남 통영에서 평생 작품 활동한 전혁림이 2005년에 연 서울 전시회 ‘구십-아직은 젊다’에 선보였던 작품이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전시회를 찾아 그의 손을 잡고 “젊은 날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통영 달아공원을 찾아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함으로써, 전 화백이 2006년 새로 그려준 작품을 청와대에 건 사연 등도 있다.

통영수산전문학교 출신인 전혁림은 미술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익혔다. 평생에 걸쳐 학연·지연 중심의 중앙 화단과 거리를 두고, ‘한국적 색면(色面) 추상’을 독자적으로 개척한 한국 현대미술 1세대이기도 하다. 그는 시인 유치환·김춘수와 작곡가 윤이상 등과 통영문화협회도 창립해 함께 활동했다. 입버릇처럼 “자연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선생”이라거나 “미술은 국적이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의 그림뿐 아니라 도자기·목조각 작품 등도 후대 화가들에게 ‘끝없는 영감(靈感)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혁림 대표작 100여 점으로 꾸민 ‘The Blue Sea In The Blue House-님을 위한 바다’ 전시회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지난해 11월 9일 시작했는데, 오는 2월 11일 끝난다. 살아서 펄떡이는 느낌의 코발트블루와 오방색을 조화시킨 ‘통영항’ 원작과 ‘한려수도의 추상적 풍경’ ‘코리아 판타지’ ‘누드 연작’ 등 그림뿐 아니라, 높이 3.5m에 이르는 대형 도자기 작품 ‘통영 항아리’ 등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거장(巨匠) 전혁림의 예술혼과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 등이 녹아든 찬연한 작품들 앞에 오래 서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하다.
[ 많이 본 기사 ]
▶ 美 장례식장 ‘의문의 태아시신’ 60여구 발견…“충격적 사건..
▶ 류현진,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WS 마운드 간다
▶ 공지영 “김부선과 통화 녹취 발췌 게시자 고소”
▶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타루(小樽)시에서 15㎞ 떨어진 해상에서 21일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이 백골화된 시신과 함께 발견됐..
mark“내년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올 것… 지식인들이 나서야”
mark“여성, 특정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다”
대만서 최악의 열차 사고…18명 사망·최대 160여명..
류현진,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WS 마운드 간다
대니엘 강,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대회 우승
line
special news 공지영 “김부선과 통화 녹취 발췌 게시자 고소”
페이스북에 글 올려…파일 유출 경위와 복잡한 심경 드러내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 일정도 취소 소설가..

line
美 장례식장 ‘의문의 태아시신’ 60여구 발견…“충격..
이재명 이메일 해킹당해…신분증 위조 정황도 포착
안타까운 김해 원룸 화재, 사망·중상자 모두 어린아..
photo_news
벨린저·푸이그 대포쇼…다저스, 보스턴과 102..
photo_news
샤라포바 새 남자친구는 영국 사업가 길크스
line
[북리뷰]
illust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인터넷 유머]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mark헌혈 못하는 이유
topnew_title
number 강서PC방 살인 ‘엄벌’ 청원 75만 돌파…사건..
동덕여대 ‘알몸남 촬영장소’ 소독·경비강화…..
‘헤어진 뒤 잘 지내 보여’…살인미수로 끝난..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 빠진..
또 당첨자 못낸 美복권…당첨금 1조8천억 역..
hot_photo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hot_photo
10살 차는 가볍게…연상연하 커..
hot_photo
3억짜리 시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