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응원 때 저체온증 조심!… 선글라스도 챙겨야

  • 문화일보
  • 입력 2018-01-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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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직접 응원할 때는 추위와 관련된 한랭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나 눈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자료사진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회사나 가정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청할 때는 자신과 동일시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지나친 시청으로 일상생활의 규칙을 깨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료사진


■ 평창올림픽 건강하게 즐기기

- 평창 현지 응원 땐…
스키 등 야외종목 현장관람 땐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 여러 벌
모자·자외선차단제 등도 필수

- 회사·가정 응원 땐…
밤에 재방송 보며 술·담배하면
도파민 분비돼 쉽게 잠 못들어
식도염 유발하는 야식도 금물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2월 9∼25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전 올림픽에서처럼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이나 한밤에 TV를 시청할 필요는 없어졌다. 다만 올림픽 기간에는 그동안 잘 지켜오던 규칙적인 생활 방식과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선수들 경기 내용을 화제로 삼아 퇴근 후 과음을 하거나, 지나친 TV 시청으로 규칙적으로 지켜오던 운동을 빼먹을 수도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흥분으로 급격한 신체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선수와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해 선수들의 부진을 보고 우울증을 호소하며, 큰 목소리로 응원하다가 성대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현장 관람 시 ‘한랭 질환’ 주의 = 겨울스포츠를 즐기면 몸에 열이 나지만, 관람할 때는 추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몸의 세포와 장기들의 기능에 장애가 오는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볼과 같은 말단 조직 온도가 0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상이 발생한다. 바람을 차단하고, 눈에 젖는 것을 방지해주는 복장과 모자 착용은 필수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1일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며 “특히 손목, 발목, 목 주위로 바람이 잘 들어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덥다고 옷을 벗어 목 부위를 노출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상이 걸린 부위는 피부조직이 상했으므로 문지르거나 비비면 안 된다. 겨울에는 자외선의 양도 평상시보다 4배나 많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등도 필수다.

◇지나친 흥분은 자제 = 올림픽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경기관람 시에도 경기 결과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업무·사회생활·공부 등 올림픽 이외 중요한 일들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질환이 있어 복용 중이던 약은 반드시 평소대로 복용해야 한다.

올림픽 경기 승패에 너무 몰입해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게 되거나, 혹은 조금씩 줄여가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일도 있다. TV 시청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땅콩이나 과자를 먹는 등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 또한 좋지 않다.

이는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림픽 기간이라도 그동안 해왔던 규칙적인 운동은 유지하고, TV를 시청하면서도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늦게까지 재방송 등을 시청하느라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성대사용 조심 =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고 장시간에 걸쳐 무리해서 이야기하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한다.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그 마찰로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성대결절이 발생해서 오랜 기간 쉰 목소리와 발성 장애로 고생할 수 있다”며 “올림픽 기간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주 등 음주를 하면 성대가 부은 상태가 되며 발성 시 성대에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다.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행위도 삼가고,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도 자제해야 한다. 응원 도중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 목 건강을 챙겨야 한다.

◇재방송 시청도 유의 = 올림픽 경기가 주로 일과시간에 진행되는 만큼, 경기를 놓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 부족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커피, 콜라, 홍차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담배도 좋지 않다. 특히 일과 후 늦은 밤에 재방송을 통해 극적인 경기 장면을 보게 되면 정신적·심리적으로 흥분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이때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밤늦게 마치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 수면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가급적 흥분하지 말고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TV 시청 중이라도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반드시 잠자리에 들고, 잠자리는 오직 잠을 위한 장소로만 사용될 수 있도록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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