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으로 강한 인상 남기면 ‘김종국 조카’라는 수식어가 떼어지겠죠”…가수 소야, 첫 솔로 앨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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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그사세’ OST로 데뷔해 혼성듀오로도 활동
‘소야 컬러 프로젝트-쇼’에 자신의 이야기 담아.
이야기가 연결되는 다양한 장르의 4곡 발표 예정.
“10년 후쯤 제 이름 건 디너쇼 열고 싶어요”

“열심히 해서 음악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면 ‘김종국 조카’라는 수식어가 떼어지고 ‘가수 소야’로 불리겠죠.”

지난 2009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의 OST를 부르며 이름을 알린 가수 소야(본명 김소야·사진)는 가수 김종국의 조카다. 김종국이 소야 외가 작은할아버지의 아들이다.

2010년에 혼성듀오 소야앤썬을 결성해 싱글 ‘웃으며 안녕’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톡톡’ ‘나쁜놈’ ‘랄랄라’ 등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마이티걸로도 활동했지만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소야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에 잘 풀린 게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대학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려고 학원에 들어갔다가 김형석 원장님을 만났어요.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걸 반대하시며 ‘대학에 가면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꼭 진학을 해야 했거든요. 어렸을 때 숫기가 없었지만 노래는 잘 불렀어요(웃음). 원장님과 상담하며 노래를 불렀더니 좋게 봐주셔서 ‘그사세’ OST에 참여하게 됐죠. 정시로 대학에 들어가고, 1학년 때 휴학해 소야앤썬으로 데뷔하고 마이티걸로도 활동하며 인지도 높인 후 솔로 앨범을 내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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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회사를 두 번 옮겼고, 그사이 대중에게 잊혀갔다.

“2016년 12월 말에 지금 회사에 들어왔어요. 지금까지 마음고생 한 게 기억이 안 나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기대되고 설레서 들떠 있거든요(웃음). 올해 4곡의 싱글을 발표하고,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도 낼 거예요. 2018년을 저의 해로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31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소야의 첫 솔로 곡 ‘소야 컬러 프로젝트-쇼(SOYA Color Project-Show)’는 그가 올해 6월까지 총 4개의 앨범을 선보일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곡이다.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EDM 곡으로, 전반부는 속삭이듯 가냘픈 목소리로 전개되며 귀를 사로잡다가 후반부에는 소야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토해내듯 격정적으로 치닫는다.

가사에 그의 삶이 녹아있다. ‘솔직했던 것뿐인데 왜 손가락질 하는 건데／내 맘을 줬던 것뿐인데 왜 바보취급 하는 건데／간절히 나를 바라봐도 손을 내밀기가 두려워／다시 반복하는 걸까 봐 또 난 상처 받게 될까 봐／…이제 눈뜰 시간이야 용기 내야 할 순간이야／온 세상에 널 아낌없이 보여줘’. 홍콩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에는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헤매이는 소야의 모습이 담겨있다.

“용기 내지 못하고 속앓이했던 지난 시간을 풀어냈어요. 이제는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담았고요. 제 영문 이름의 첫 자인 ‘S’로 시작해 ‘O’ ‘Y’ ‘A’가 계속 나올 거예요. 이번 곡의 컬러는 ‘빨강’이에요. 그래서 붉은색이 넘실대는 홍콩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고요. 스토리가 연결된 다양한 장르의 4곡을 성공시킨 첫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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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곡 발표를 앞두고 떨리지 않냐”고 묻자 “이기려고 나온 게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선미, 수지, 이런 분들과 경쟁하려고 나온 게 아니에요. 팬들께 제가 최선을 다한 결과물을 들려드리고,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면 채워가려고 해요. 이 노래를 통해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나 드라마 OST도 부르고 싶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어요. 제가 좀 새침하게 생겼지만 털털한 성격에 엉뚱한 면도 있거든요(웃음). 10년 후쯤엔 제 이름을 걸고, 디너쇼도 해보고 싶어요.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그래도 계속 노래 부를 거예요. 제 사주에 인복이 많다고 나오는데 주변 분들이 이번 노래가 좋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겨요(웃음).”

김구철 기자 kckim@munh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