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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5일(月)
炳燭之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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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而好學 如炳燭之明(노이호학 여병촉지명)-늙어서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촛불의 밝음과 같다.



한나라 유향(劉向)의 ‘설원(說苑)’에 나오는 구절이다. 진평공(晉平公)이 사광(師曠)에게 “내가 나이가 70이라 배우고는 싶은데 이미 저물었을까 봐 걱정이로다”라고 말하자, 사광은 “촛불을 들어보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말장난 같은 느낌이 있어 진평공은 어찌 신하 된 자가 임금을 희롱하느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사광은 소경이 어찌 감히 군주를 희롱하겠냐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어려서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같고, 장년에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중천에 떠 있는 햇빛과 같고, 늙어서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촛불의 밝음과 같습니다. 촛불의 밝음과 어둠 속을 걷는 것, 어느 편이 낫겠습니까?” 진평공은 크게 감탄했다.

진평공은 즉위 초기에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실추됐던 진나라의 국위를 회복시켰던 사람이다. 사광은 타고난 맹인이라는 설도 있고 음악을 위해 스스로 눈을 멀게 했다는 설도 있는데, 음악의 달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박학다문하고 지혜가 깊어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으며 임금에게 훌륭한 정치적 조언을 많이 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데도 큰 공헌을 했다.

근래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노인들의 건강관리와 사회복지가 선결과제지만 노인들이 하는 일 없이 여생을 허송세월하는 것도 큰 문제다. 나이를 먹으면 배우는 것도 힘들고 그다지 큰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촛불이라도 드는 것이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배움은 뇌에 활력을 주어 치매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삶에 의미를 주어 건강성을 유지하게 한다. 우리 사회도 종신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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