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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토 에세이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8일(木)
저출산 시대… 어르신의 조용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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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어르신이 ‘아들·딸 많이 낳읍시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때아닌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저출산’을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며 출산을 억제하던 가족계획 표어 대신 다산을 장려하는 어깨띠를 매고 나섰습니다. 그는 한때 높은 출산율을 낮추려는 정부 시책으로 예비군훈련 면제 등을 미끼로 불임시술을 권장 받던 세대였을 것입니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시대를 지나 다시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될까’ 걱정하는 세상이 됐다고들 합니다. 세월이 지났지만 아이 낳는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듯합니다. 다만, 걱정의 주체가 출산의 당사자까지 늘어난 것만 달라진 점이지요.

양육 걱정 없이 많은 사람이 아이를 “덮어놓고 낳고” 싶은 때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사진·글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e-mail 김동훈 기자 / 사진부 / 차장 김동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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