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가 글로벌 트렌드…점점 설 땅 줄어드는 오프라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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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온라인판매 26%↑
국내 온라인유통비중 12%넘어
아마존 등 유통·식품결합 가속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장보기’가 대세가 되고 있다.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잡화의 온라인 판매는 2017년에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가운데 매출 비중은 4.6%다. 한국의 경우 이 비중은 19.7%로 비교적 높다. 특히 전체 식품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식품 유통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12.6%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9%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전체 식료품 판매가 연간 5% 안팎의 성장을 하는 반면 온라인 식료품은 매년 30% 안팎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국가별 식품 온라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태국이 전년 대비 104%로 두 배로 성장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이 각각 연간 88%, 69%, 53%씩 증가했다. 한국도 40% 시장이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는 등 식품과 온라인 유통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2월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식품 배송 스타트업 쉽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전달에는 미국 소매 체인 앨버트슨즈도 쉽트의 경쟁사인 인스타카트와 계약을 맺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대형 마트 1위 업체 썬아트리테일의 지분 36%를 인수하고, 인도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빅바스켓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대형 마트 카지노는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시장의 온라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전업주부 축소, 직장맘의 증가, 대형 마트의 휴무 규제 등으로 식품 온라인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