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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3일(火)
文대통령 “미국도 북한과 대화의사 밝혀…북미대화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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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정상들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게 됐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언급…“美도 남북대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靑관계자 “美 입장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백악관 기류 주시 단계”
“아직 가지 않은 길이고 안 될 수도…지금은 시점 말할 수 없는 단계”
“기적 같은 기회 탈 날까 한 발씩 떼고 있어…언론보도 한 템포만 늦춰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관련,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해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행 전용기에서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며 “최대의 압박 전략과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언급 근거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도 최대한 압박이라는 스탠스에 평창올림픽과 남북대화라는 두 가지 큰 모멘텀이 작용하면서 미국의 태도와 입장이 우리와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그 정도의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내부에서 서로 견해가 다를 것이고 조율된 입장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테니 우리 정부도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미국 내 논의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했으니, 제일 중요한 역할과 키를 쥐고 있는 백악관에서 어떤 기류가 형성되는지 조심스레 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동의가 남북정상회담의 필수조건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자주국인데 동의라기보다는 미국과의 사전조율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여부 검토와 관련,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상시로 통화하고 있으니 남북대화 문제도 충분히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겠냐”라며 “굳이 찾아가 면담할 필요성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활동에 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긍정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은 북한대로 하는 것이고, 저희도 나름대로 구상과 진로가 있으니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받고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남북공동선언이 이뤄졌던 6·15 또는 8·15 광복절 즈음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 가지 않은 길이고 안 될 수도 있다”며 “문 대통령은 이를 성사시키려 굉장히 조심스럽게 가고 있기에 6월·8월·연말 등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4월 재개가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 여부에 대한 질문엔 “두 달이나 남았는데, 너무 나간 질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라고 했고, 금지옥엽 같은 기회가 혹여나 탈이 날까 봐 아주 소중하게 한 발 한 발 떼고 있다”며 “언론보도가 속도를 내줘서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봐주는 것은 좋지만, 첫발을 떼는 것에 비하면 너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템포만 늦춰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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