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18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16일(金)
자갈치 아지매 등장 ‘블랙 팬서’ 부산 촬영 효과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블랙 팬서’ 부산 촬영[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2’보다 지역색 뚜렷…미국에 자갈치시장 세트로 구현
“부산 관광객 호기심 자극할 것”…당장은 영화 흥행 도우미


부산의 트레이트 마크 중 하나인 ‘자갈치 아지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진출했다.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자갈치 아지매는 아프리카 가상의 왕국 와칸다에서 온 여전사 나키아(루피타 뇽 분)와 제법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루피타 뇽은 꽤나 연습한 듯한 한국어 대사를 여러 차례 선보인다.

14일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에 영화의 도시 부산이 등장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작품인 ‘블랙 팬서’는 지난해 3∼4월 보름간 부산 일대에서 차량 추격 장면 등을 촬영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부산이 등장하는 분량은 전체 러닝타임 135분 가운데 25분 정도다. 자갈치 시장의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한 차량 추격신은 광안대교를 거쳐 번화가와 주택가까지 부산시내 곳곳을 비춘다. 한글로 된 가게 간판과 도로 표지판이 그대로 읽히고, 현대적 도시로서 부산을 상징하는 마린시티의 전경도 나온다. 차량 추격신은 영화 초·중반 박진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자갈치 시장을 시작으로 부산의 랜드마크를 누비는 추격신은 일단 지역색을 충실히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영화의 배경을 와칸다에서 부산으로 옮기며 배우들 대사로 ‘부산’을 언급하기도 한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부산에 대해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현대적 건축물과 전통적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며 “내 고향인 캘리포니아 북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특히 자갈치 시장 장면을 미국에서 추가 작업하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국내 촬영을 지원한 부산영상위원회의 이승의 영상제작지원팀장은 “제작진이 특수 카메라 12대가 장착된 차량으로 자갈치 골목을 촬영해간 다음 미국에 똑같이 세트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  영등포에 뜬 블랙팬서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은 2014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 때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당시 국내 촬영 분량은 영화에 20분가량 반영돼 ‘블랙 팬서’와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한강 다리가 통제되고 서울시내 버스노선까지 조정돼 시민이 불편을 겪은 반면 서울의 지역 색깔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게다가 서울 지하철 내부를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담으면서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는 재작년 여름부터 로케이션 매니저를 부산에 상주시키며 촬영을 준비했다. 촬영이 진행된 지난해 봄에는 마블 측 스태프 120여 명이 부산으로 건너왔다. 실제 촬영에는 국내 스태프와 엑스트라·통제요원 등을 포함해 3천여명이 참여했다. 마블 스튜디오가 이번에 국내에서 쓴 제작비는 4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 영상물 국내 로케이션 사업에 따라 일부를 환급받게 된다.

부산시는 촬영 당시 서병수 시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제작을 전폭 지원했다. 최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블랙 팬서 조형물을 세우며 ‘부산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승의 팀장은 “촬영장소에 대한 일본 등 외국 언론의 취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블랙 팬서’가 부산에 대한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당장은 부산시보다 마블 스튜디오가 직접적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배급사는 영화의 주인공 블랙 팬서에게 ‘부산 팬서’라는 별명이 붙이며 국내 촬영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감독과 배우들은 미국 내 시사회 이후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 등 안 그래도 충성스러운 국내 마니아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블랙 팬서’는 개봉 열흘 전인 지난 4일부터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부산의 지역성이 드러나긴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반지의 제왕’처럼 실제 관광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마블 입장에서는 한국에서의 흥행이 아시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인센티브에 따른 제작비 절감 효과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독일 침몰 ‘혼돈의 F조’…한국 최악의 시나리오
▶ [단독]“核·미사일 관련 시설 북한내 3000개 존재”
▶ 인도네시아 7m 비단뱀, 밭일하던 여성 통째로 삼켜
▶ 고용 참사에 저소득층 소득 급감… ‘경제팀 경질론’ 급부상
▶ 류여해 “홍준표, 당 쑥대밭 만들고도 남탓…부끄러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핵심소식통 “美당국 36년추적” 향후 비핵화 사찰·검증과정서 최대 난관·상당한 시일 걸릴듯 트럼프-김정은 곧 핫라인 통화 고위급 회담..
ㄴ 北 전역에 核·미사일 시설… 리스트 확인·사찰 수년 걸린다
ㄴ 北이 먼저 核시설 자진신고해야… ‘속였다’ 논란 땐 험로
[속보] ‘폭행’ 구속 피한 이명희, ‘불법고용’ 혐의로..
고용 참사에 저소득층 소득 급감… ‘경제팀 경질론..
살생부 버전마저 ‘가지가지’… 한국당, 낯뜨거운 책..
line
special news “뭣이 중헌디” 김환희 ‘곡성’ 이후 25㎝ 자라 ‘숙..
“연기가 천직인 듯…공효진이 롤모델”‘여중생A’서 ‘곡성’ 이미지 벗고 소심한 여중생 연기 영화 ‘곡성’에..

line
미집행 사형수 61명…정부, 12월 사형제 폐지 선언..
美, 중국 ‘만리방화벽’ 주요 무역장벽 중 하나로 지..
靑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 분담금 협상용인 ..
photo_news
블랙핑크 ‘뚜두뚜두’, 50시간 만에 5천만뷰↑··..
photo_news
지상파 월드컵 해설 경쟁도 뜨겁다…박지성 노..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私通했다” 악소문 낸 사람 살해한 규수… 정조도 “명예 지켰다..
[인터넷 유머]
mark새로운 연구 mark사오정의 딸
topnew_title
number 군산 화재현장서 ‘빛난 시민의식’…더 큰 피..
대낮 도심에 벌 수 천마리 출현…시민들 혼..
심석희 폭행 혐의 조재범 전 코치 “혐의 인정..
중국계 천재 의사, 136년 전통 권위지 LA타..
“남편 불륜 증거 잡아주겠다”… 1억 등친 흥..
hot_photo
이경규 딸 이예림, 박보영 소속사..
hot_photo
‘러시아의 축구 열기 속으로’
hot_photo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