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10명 압수수색… 강원랜드 채용 외압 의혹

검찰이 20일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 등 국회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10명의 사무실·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를 둘러싸고 지난해 이뤄진 채용 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검찰이 현직 국회의원의 채용 비리 연루 정황에 대해 다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의원회관 염 의원의 사무실 내 염 의원 보좌관 책상 등 10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염 의원 보좌관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수사단은 수사 외압을 주장한 안미현 검사를 지난 12∼14일 사흘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외압을 주장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설 연휴 기간 그간 진행된 수사 기록을 검토한 데 이어 금주부터 본격적으로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한 뒤 금명간 염 의원 보좌진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할 당시부터 수사선상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염 의원 등 정치권 인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간부들까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 외압에 대한 조사와 함께 채용 비리에 대한 사실상의 재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