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순위 1위 노르웨이·2위 독일 선전 비결은…

노르웨이와 독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종합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는 21일까지 금메달 13개, 은 11개, 동 9개. 독일은 금 12개, 은 7개, 동 5개다. 3위는 캐나다로 금 9개, 은 5개, 동 7개.

■ ‘色 바꾼’ 노르웨이, 빙속서도 금빛 질주

金 13… 16년만의 1위 노려
빙속유니폼 전통적 붉은색서
‘빠르다 속설’ 청색으로 바꿔

노르웨이는 16년 만의 종합 1위가 유력하다. 노르웨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당시 1위였던 러시아가 도핑스캔들로 인해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기에 ‘자력 1위’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노르웨이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을 이미 넘어섰다. 당시 노르웨이는 금메달 13개, 은 5개, 동 7개였다. 노르웨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3개의 메달을 수확해 종전 최다였던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의 26개(금 10·은 11·동 5)를 경신했다. 노르웨이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가 남긴 역대 최다 금메달(14개) 경신을 노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강세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뒷받침했다. 노르웨이는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우승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이 없었다. 노르웨이는 그런데 호바르 로렌첸이 지난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남자 500m, 21일 남자대표팀이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노르웨이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48 생모리츠동계올림픽 이후 70년 만이고, 팀추월에선 2연패를 노리던 빙속 강국 네덜란드를 4강전에서 꺾었다. 노르웨이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 2개 이상을 차지한 건 24년 만이다.

노르웨이는 스피드스케이팅 유니폼을 전통의 붉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파란색 유니폼이 붉은색 유니폼보다 빠르다는 ‘속설’ 때문. 과학적인 근거가 없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는 유니폼 색상을 교체한 효과를 누렸다.


■ ‘맥주 파워’ 독일, 金 1개차로 1위 추격

무알코올 맥주 3500ℓ 공수
염증·호흡기 질환에 효과
언론들 “메달수확 도움준다”

독일 선수단에는 맥주가 보약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 오전 “무알코올 맥주가 독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걸 돕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선수단은 자국 맥주 브랜드 크롬바커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 3500ℓ의 무알코올 맥주를 가져왔다. 운동선수들은 중요 대회를 앞두고 음주를 피하기 마련.

그러나 독일이 가져온 무알코올 맥주는 순전히 선수들이 마시기 위한 것이다. 독일은 평창동계올림픽에 155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선수당 약 23ℓ의 무알코올 맥주가 돌아가는 셈이다.

유럽과 미국에선 알코올 함량이 0.5% 이하이면 ‘무알코올’로 간주한다. 독일 선수단의 주치의 요하네스 쉐르는 2009년 독일 뮌헨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염증과 호흡기 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독일 선수들에게 무알코올 맥주를 권장하고 있다.

강릉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