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카메라·초음파로 자율주행… 믿고 타는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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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 수준 ‘더 뉴 A8’ 판매
시속 60㎞까지 스스로 운전
‘자동주차 완료’ 문자도 보내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양산차 판매를 시작하면서 치열한 글로벌 기업 간 개발경쟁을 한발 앞서 주도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아우디 서밋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양산차 ‘더 뉴 아우디 A8’을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 독일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레벨4 수준의 콘셉트카 일레인, 레벨5 콘셉트카 아이콘을 각각 공개하고 자율주행의 미래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관련 주요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A8에 적용된 아우디 인공지능(AI) 트래픽 잼 파일럿은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최대 시속 60㎞까지 운전을 맡는다. 중앙 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을 누르면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차 스스로 시동, 가속, 방향전환, 제동 등을 담당해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TV 시청 등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자율주행하는 동안 뇌 역할을 하는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zFAS)는 레이저센서, 카메라, 초음파센서 외에 처음 도입된 레이저 스캐너로부터 정보를 수집, 계산해 교통신호를 판단하고 차를 통제한다.

더 뉴 아우디 A8에는 파일럿 파킹 기능도 장착돼 차 스스로 주차공간으로 이동하고 운전자는 차 밖에서 무선스마트키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주차할 수 있다. 이 기능은 12개 초음파센서, 4개 탑뷰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로 구성돼 안전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 주변 센서가 적절한 공간을 발견하면 자율주차를 제의하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주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완료되면 차는 엔진을 끄고 운전자에게 확인 메시지를 보낸다.

한편 아우디는 지난해 길에 세워진 도로 신호 제어 시스템과 통신해 신호등의 남은 정지시간을 알려주는 차량 신호등 정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운전자는 사전에 신호를 인지해 더 편하고 연비 친화적 운전이 가능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신호체계 개선 및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