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않는 골 행진…‘챔스의 왕’ 호날두

UCL 16강 2차전서 1골1도움
9경기 연속 · 올해 全경기 득점
챔스통산 117골 최다득점 1위

R마드리드 3년 연속우승 도전
파리 네이마르는 부상 탓 결장
英리버풀은 9년만에 8강 진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연속 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원정)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챙겼다. 호날두는 지난해 6월 4일 유벤투스와의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 9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2∼2003시즌 뤼트 판 니스텔루이(42·은퇴)가 세운 챔피언스리그 최다 연속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14득점을 올렸고, 판 니스텔루이는 9경기에서 12득점이었다.

호날두는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게임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랭킹 1위를 유지했다. 2위 그룹인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토트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이상 7골)와의 차이는 5골이나 된다. 호날두는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2012∼2013시즌 12득점, 2013∼2014시즌 17득점, 2014∼2015시즌 10득점, 2015∼2016시즌 16득점, 2016∼2017시즌 12득점을 올렸다. 특히 2013∼2014시즌의 17골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 골이다. 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117골로 최다 득점 1위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98골로 2위다.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가 골절 수술로 결장한 파리에 2-1로 승리하고 16강전에서 2연승, 8시즌 연속 8강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15일 1차전 홈경기에선 3-1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2억2200만 유로(약 2950억 원)에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렸던 파리는 네이마르가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초 예상보다 일찍 탈락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6일 마르세유와의 홈경기에서 오른발 중족골(발목과 발가락 사이 뼈)이 골절돼 지난 4일 수술을 받았다.

카림 벤제마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파리를 몰아붙였다. 호날두는 후반 6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넣었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호날두가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6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카세미루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가 페널티 지점에서 공을 건네줬고 카세미루가 오른발로 슈팅, 결승골을 넣었다.

한편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그러나 1차전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기에 1승 1무로 8강전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진출은 2008∼2009시즌 이후 9년 만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16강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