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z & Life >생수시장 42% 점유… 유네스코와 손잡고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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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지난 1월 기준 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생수 시장 1위 제주 삼다수가 유네스코와 손잡고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생수 시장을 수성(守城)하기 위한 ‘글로벌 차별화 전략’이다. 생수 시장은 곧 1조 원 대 진입이 예상된다. 진출했거나 제품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업체만 해도 농심,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음료, 팔도, 풀무원, 남양유업, 오리온, 신세계푸드, 정식품, 웅진, 아워홈 등 10개가 넘는다.

오경수(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8일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출시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유네스코 본부와 프로젝트 협정을 맺어 제주 삼다수를 포함한 제주 물의 과학적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5년간 국제지구과학프로그램(IGCP)의 지하수 연구, 글로벌 지질공원(UGG)발굴, 제주 물 세계포럼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IGCP는 1972년부터 국제지질학 연합(IUGS)이 추진해온 사업으로, 지하수, 기후변화, 지구역학 등의 국제연구를 진행한다.

오 사장은 “수자원 관리 분야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역량 강화와 연구 프로젝트 공동 수행, 아·태 지역에서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제주개발공사 활동 지원 노력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는 제주 삼다수 취수원을 포함한 한라산에서 해안변에 이르는 표선 유역 전체에서 지하수 생성과 순환, 수질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지하수 자원 보전관리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20년 동안 올림픽 규격 수영장 3272개를 채울 수 있는 818만 t의 판매량을 기록한 삼다수는 제주 물 연구와 함께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흐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로 삼다수와 다른 업체의 추격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