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윤택 주거지 등 압수수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만인의 방’ 철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했던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이 12일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檢, 性추행 의혹 前검사 소환

경찰이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금명간 이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성폭력 논란이 제기된 영화감독 김기덕 씨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며, 영화배우 조재현 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이윤택 씨의 서울 종로구 주거지, 경남 밀양의 연희단거리패 본부와 김해 소재 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에 있는 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 이 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위력에 의한 성폭행’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인 각 지역 해바라기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 씨를 고소한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13일까지 이틀간 추가 조사를 통해 고소인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역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기덕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팬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던말릭,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다.

한편, 검사 시절 후배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대기업 법무팀 임원 A 씨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A 씨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복수의 피해자로부터 추가로 구체적인 성추행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김성훈·손기은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