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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MB 檢 출두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靑 “입장 없다” 與 “범죄 기네스북” 野 “부메랑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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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의 지방선거 정략”
김동철 “법정 최고형의 처벌”


청와대는 14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늘(14일)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다는 보고만 있었다”며 “청와대는 의견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검찰 조사나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왔다. 지난 2월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4년 선고와 같은 달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징역 30년 구형에도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1월 18일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정치권 반응은 상반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며 “그럼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나 홀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한 대가로 법망을 피해왔을 수 있지만 이제 숨을 곳이 없다”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는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적폐 총 본산이란 말에 걸맞게 배임 등 사상 초유의 매관매직 의혹에도 휘말렸다”며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꼭 복수의 일념으로 전전(前前)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 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고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느냐”며 “정치보복 등 모든 것이 6·13 지방선거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정략”이라고 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정치보복은) MB처럼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모습을 지켜본 심경에 대해 “1년 전 박 전 대통령보다는 9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 정치보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유근·유민환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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